엘지에너지솔루션 4분기 실적과 2023년 실적 및 주가예상

엘지에너지솔루션 4분기 실적과 2023년 실적 및 주가예상

엘지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을 공시했습니다. 사상최대의 실적을 냈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1. 엘지에너지솔루션 4분기 실적 

국내 최대 배터리 업체인 엘지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물론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이기는 하지만 지난 3분기에 제시했던 목표치를 훨씬 넘어섰습니다. 여기에 연간 영업이익도 1조원을 돌파한 만큼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엘지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소폭 반등했습니다. 

엘지 에너지솔루션 4분시 실적 공시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3.4% 증가한 25조598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9% 늘어난 1조2137억원입니다. 연간 기준으로보면 최대 실적이예요.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분기 기업 설명회를 통해 올해 매출액 목표를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앞선 2분기에는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이 이처럼 두 차례나 연 매출액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실적에 대한 자신감때문이겠죠. 숫자로 그 자신감을 증명했네요. 

이번 4분기 실적도 좋습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3% 증가한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13.6% 늘어난 2374억원입니다. 다만 전기 대비로는 다소 부진했어요.

 

매출액은 11.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4.5% 줄었습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던 데다 △성과급 △ESS 사외 교체 비용 증가분 등 일회성 비용이 그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엘지 에너지솔루션 싷적 추이

2. 엘지에너지솔루션 호실적 이유

▶자동차용 배터리
엘지에너지솔루션이 호실적을 거둔 것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때문이죠. 엘지에너지솔루션의 주력사업은 배터리니까요.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수록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납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습니다. 그 빛을 보기 시작한 셈입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잇따라 전기차 출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벗어나 전기차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파우치 및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전방 산업 활황으로 실적이 좋은 것입니다.

 

▶ 공장증설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오창 공장에 4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6년까지 배터리 생산시설 신설과 증설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때문였죠.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4680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4680배터리는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어요. 미리 선제적으로 투자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죠.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글로벌 상위 10개 완성차 업체 중 8개 업체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어요. 여기에 현대차,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는 조인트벤처(JV) 공장을 짓고 있어요. 이번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도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한 GM과의 JV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2.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입니다. 이유는 전기차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죠.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70만대에 불과했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오는 2030년 2억3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엘지에너지솔루션에게 부담이예요. 특히 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요. 내수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글로벌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점유율은 중국의 CATL이 37.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의 BYD도 점유율 13.6%로 엘지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2위에 올랐어요. LG에너지솔루션은 12.3%로 3위로 밀렸습니다.

앞으로 관건은 LG에너지솔루션이 완성차 업체들과의 JV에서 성과에 있을 것 같아요. 더불어 차세대 제품군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대응이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최근 SK온이 글로벌 자금 시장 악화로 포드와 함께 추진하던 튀르키예 합작 법인 설립을 철회키로 한 것만 봐도 시장상황이 녹록치는 않은 것 같아요. 

 

4. 엘지에너지솔루션 주가

엘지에너지솔루션 주가

증권가에서는 엘지에너지솔루션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당분간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54.5% 감소하고, 증권가 컨센서스인 4534억원을 크게 밑돈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엘지에너지솔루션의 현재 주가는 전고점 대비 약 23% 하락한 상태입니다. 그나마 23년 들어와 주가가 약간이 반등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요.

엘지에너지솔루션 주가에 악영향을 줄 요소로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글로벌 환경입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된 신차 인도량이 지난해 11월보다 44% 줄어든 5만5000여대에 그쳤습니다.

아울러 오는1월 28일 우리사주 보호예수 종료되는 것도 변수입니다. 상장 공모가 30만원에서 이날 기준 47만3500원으로 약 56% 이익이 난 셈이라서 수익 실현을 위해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전기차판매량이 3분기 이후 개선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지겠지만 주가는 또 다른 영역으로 보여지네요. 하지만 실적이 받쳐주는 기업은 결국 주가가 그 기업의 가치를 대변해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