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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0시간을 실화로 만드는 퇴근 신공 제1편직장 신공 2018. 11. 2. 08:02반응형
회사에서 퇴근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메일과 회의다. 내게 주어진 일은 우선순위를 맞추어 하던 그냥 순서대로 하던 주어진 시간안에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생산성을 높이든지 조금 완성도가 떨어지던지 마무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놈의 회의와 메일이라는 괴물은 내가 제어할수가 없다.
우선 메일에 대한 나의 경우에는, 정말 그러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면서도 아침에 출근하고 노트북을 켜면 이메일을 보기 시작한다. 아웃룩으로 메일을 쭈~욱 당겨오면 .. 수백통의 메일이 왔다. 그래서 효율적으로 메일을 본다고 이런짓을 한다.
1. 스팸메일 및 시스템에서 날아온 메일 일괄삭제
2. 임원분들의 메일 Quick Search하여 읽고 회신
3. 가장 중요한 Project에 관련된 메일 읽고 회신
4. 나머지 메일 빠르게 Scan및 삭제 진행
그리고 나면 2시간이 지나가 버렸네.... 뭐 여튼 메일은 정리했으니 내 일좀 하려고 하면 메일은 계속 들어온다. 그래서 아웃룩을 들러가 메일을 읽고 회신한다. 뭐 그리 중요하진 않지만, 읽은 메일이니 회신하고 내일 하자...그러다 회의 시간이 되었네.. 니미.. 나 아무일도 못했는데...
그림1..
다음으로 회의에 대한 나의 경우는, 매우 공식적인 회의만 2개다. 참 매일 같은 임원들과 회의 이름만 바꿔서 두번씩 만나는 거다. 그리고 유관부서와의 미팅이 일주일에 2번 등등 회의로 일정표가 가득하다. 그래도 이런 회의는 일정표에 있으니 그려려니 한다. 좋은말로 생산성을 올려서 빠르게 마무리하자고 해볼수나 있으니.. 여기에 더불어 갑자기 전화가 오던가 사람들이 쳐들어온다. 회의좀 하자고. 이건 뭐야. 내가 회의하려고 5분 필승 대기조도 아니고.. 회의를 한참하고 있으면 전화가 온다. 아까 메일 보냈는데 회신 안주냐고? 그리고 결재 올렸는데 결재 안해주냐고? 그래서 회의시간에 회의실에 앉아서 컴퓨터를 켜놓고 메일보고 결재하고 심지어 내 업무까지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회의실이 풍경은 이러하다.
회의실에 20명 이상이 들어와 앉아 있다. 발표자 한명이 한시간을 넘게 떠들고 임원은 질문한다. 가끔 담당자로 보이는 사람이 한 두마디 한다. 그리고 1시간이 넘어서 아무런 결론 없이 추후에 논의하기로 하고 회의는 끝난다.
이어서 바로 다음 회의 역시 똑같다. 하루 4건의 회의가 있었는데, 아침 출근 후 회의 점심 먹고 회의했더니 퇴근시간이였다. 푸하하! 근데 집에 갈수가 없다. 오늘 아무일도 하지 않았으니까 ㅠㅠ..
그나마 회의중간중간 눈치보면서 업무를 해서 오늘은 야근까지는 안해도 될 것 같다. 바로 자리로 와서 남은 업무를 처리중이다.
그림2
이러니 정시 퇴근은 고사하고 일과 끝나면 내 업무가 본격적인 시작인것이다. 남들은 주 40시간한다고 난리들인데.. 당췌...
그래서 정시 퇴근을 위해 몇가지 실험을 해보았다. 그 실험을 통해 검증된 몇가지 신공을 공개하니 살짝 써보시시기를. 이미 쓰고 계신분도 계시고 더 높은 경지에 올라간 분들도 계시겠지만, 혹시 이마저라도 도움이 되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이렇게 글로 납깁니다. 처음 이 실험을 해본다고 가슴 졸이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실험 1. 메일무덤에서 벗어나기 : 메일을 보지마라..
그래서 난 메일을 잘 보지 않는다. 특히 아침에 출근해서 절대로 메일을 보지 않는다. 그 시간에 중요 프로젝트에 대한 확인이나 내가 해주기로 한 일을 정리한다. 누군가 그럴꺼다. 메일을 안보면 당신이 할일이 무엇이고 진행상황을 어찌 알 수 있냐고?
이런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도 했다. 그리고 메일을 보지 않는 실험을 시작한거다. 특히 오전에는 절대 메일을 안보았다. 우선 한단을 실험적으로 시도했는데, 처음에는 내 스스로가 불안해서 살짝 메일을 보기도 했지만, 한달쯤 지나자 메일을 안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정말로 중요한 문제는 메일이 아니여도 온 사방에서 난리가 나고 사람이 오고 회의를 소집하는 전화가 불이 나도록 온다. 그래서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되더라는 거다.
오후에 점심을 먹고 30분정도 메일을 빠르게 읽고 수신이 나에게 있고 내게 요청한 내용이 있는 메일을 뺀 나머지 매일은 지워버렸다. 특히 수신인이 10명 넘는 메일은 회사 업무를 논하는 메일이라고 하지만, 스팸이다.
그리고 이런 식의 업무를 하면서 내가 꼭 해야 할 일을 요청한 메일만 대응하면서 업무 집중도, 생산성이 향상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동료에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고 한다고 나에게 말했던 동료에게도 한달만 해보라고 했다. 효과가 좋았다.
메일을 제발 보지말자. 그럼 회사생활이 즐거워지고 능력도 인정 받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실험 2. 회의에서 벗어나기 : 회의에 들어가지 마라. 혹시 들어갔으면 최대한 빨리 나와라.
우선 회의에 참석을 하지 않는다. 혹시 규모가 너무 작아서 누가왔고 안왔고가 극명하게 보이면 임원이나 회의 주관자에게 다른 바쁜 업무로 인해 참석이 어렵다고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지 마라. 그리고 사람이 많은 회의는 그냥 대놓고 들어가지 마라. 혹시 회의중간에 나를 찾거나 참석을 요청하면 헐레벌떡 헉헉 되면서 회의실로 들어가서 필요한 내용만 전달하고 급한 일을 남겨두고 왔었다고 하고 다시 나가라. 이걸 몇번 반복하면 내가 회의에 안들어 온것에 대해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것 하나는 반드시 내가 참석해야 하는 회의가 있다. 그건 내게 필요한 요청사항을 얻어내야 하는 회의에는 꼭 참석해서 그긴 준비한 자료나 내용으로 정말 자~~알 회의를 주관해서 일좀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만들어야 한다.
난 요즘 일주일에 빼박인 회의 2개만 들어가고 spot성으로 호출되는 회의나 20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는 회의에는 안들어간다. 아무도 내가 이 회의에 안들어왔다거나 빠졌다는 사실을 모른다. 사람들은 내가 모든 회의에 잘 참석하고 있으며 모든 회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줄 알기때문이다.
많은 나의 사무실 친구들도 내가 회의에 거의 안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도리어 너무 바쁘게 사는게 아니냐고 반문한다. 왜? 처음부터 어느 누구도 회의에 내가 주관하거나 내가 발표자가 아닌다음에는 누가 참석하는지 관심이 없다.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기에 자신만 챙기니까.. ㅋㅋㅋ
이게 되냐고? 실험이잖아요.. 한달만 해보세요. 혹시 누군가가 알게 되거나 문제가 되면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면 끝나요..
난 이제 실험을 끝내고 일상적으로 메일 잘 안보고 회의도 잘 안들어가요. ㅋㅋㅋ.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엄청 바쁜줄 알죠. 그리고 회의나 메일에서 벗어나 업무에 집중하니까 도리어 일정준수되고 산출물 품질 좋아지고. 뭐 그래요.. 이거 자랑질 아닌데 살짝 자랑질로 보이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가지.. 정시퇴근해서 저녁에 온 가족이 운동다니고 있어요.. 처음에 가족들이 당황하고 나도 당황했지만, 몇달 하고나니까 애들이 너무 좋아해요. 이렇게 좋은 거였으면 좀더 일찍할걸..
정시퇴근해서 아이들과 마누라오 함게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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