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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있는 임원유형직장 신공 2017. 11. 25. 10:36반응형
'17년 11월 삼성을 시작으로 18년도 임원인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Role모델로 삼을 수 있는 임원을 알고 있다면 참 좋을텐데..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Role모델을 찿지는 못했다. 자신만의 롤 모델을 찾으면 좋을텐데 찾기기 쉽지 않다. 그래도 찾아봐. 인생에 도움이 된데...
아래 유형은 어디까지나 내맘대로 정리한 임원의 유형이야. 근거나 논리 그런건 없어.
1. 공부는 나의 힘, 학구형 - 이 분들은 보고를 공부로 아시는 분들이다. 자신이 모르거나 윗 분에게 보고해야 한다면 사전에 공부를 위해 보고를 받으신다. 거의 강의노트 수준의 보고서를 준비해서 이해가 되실때까지 해드려야 한다. 그런데 잘 이해를 못하신다. 그래서 보고서가 질적으로 매우 훌륭해진다. 아메바도 이해할 수준까지 가기도 하니까. 물론 잘 이해하셔서 윗분들에게 잘 설명해서 아랫사람들 일거리를 줄여주시는 분도 가끔은 있다.
2. 의사결정 장애, 능구렁이 - 이 분들은 절대 의사결정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다. 자신의 하고 싶은 결정은 있으나 자신의 입으로는 절대 이야가 하지 않는다. 그래서 누군가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리해오면 그 사람에게 시킨다. 이런 분 밑에 계신 분들은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고 이런 분들의 인정을 받고 싶어하지만, 안타깝게도 단물만 쏙 빨리 확률이 높다. 의사결정을 본인이 직접 안하는 것은 생명 연장을 위해서다. 사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뭔가를 결정하고 이야기를 하면 반대급부로 공격을 당하거나 문제를 만드는 수가 많다. 오죽하면 황희 정승께서도 정치하시는 동안 汝言是也(여언시야)-네 말이 맞다라는 문구를 가장 많이 쓰셨다고 하니. 이런 분 밑에서는 잘하면 좋은 소리는 듣는다. '수고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입니다. 생명 연장을 위해서 누구도 키우거나 전면에 나서게 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 스스로 나대어서 일감을 받아오지 않으면 구지 일을 시키지는 않는 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3. 모든 일을 다 받아주어라, 행동대장 - 조직에는 항상 일정 정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MT나 캠핑등 모임을 가서 음식을 먹고 나면 설거지가 남는데 모두가 치우기 싫어하는 설거지를 반드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이와 같이 뭐든지 나서지 설거지를 하고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들을 도맡아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대부분 연줄이 약해서 행동으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분들이 많다. 이 분들은 대부분 일만들기 좋아하고 회사와 혼연일체로 살아가시는 분들이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모든 것을 직접 처리하고 정리하려고한다. 아랫사람들도 피곤하지만, 본인이 제일 피곤하다. 그리고 일에 치여 살다보니 정치를 잘 하지도 못하고 일만 열심히 하는 경우가 많아 장수하지는 못하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조직에서는 장수하지 못하지만, 본인 창업시에는 좋은 성과를 내시는 분들이 많다.
4.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보스형 - 이 분들은 세상이 모두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자기가 지시만 하면 모든 일이 알아서 정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일이 잘 되면 내가 지시하고 관심을 가져서 정리가 된것이고 일이 잘 안되면 니들 아랫것들이 제대로 못해서야라고 생각한다. 이런 분들 밑에 있으면 열라 피곤하다. 정말 피곤하다. 무조건 피해라. 이런 분들께는 인정도 안해주고 일을 열라 시키기만 하고 도와주는 것도 없다. 오직 일만 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이 분들은 자신만 사랑하고 자신이 잘라서 세상이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본인 외에는 그 무엇도 중하지 않다. 무조건 피해라. 이런 분들 피해의식이 강하고 알고보면 아무것도 없다. 실력도 능력도.. 퇴직 후 정말 할 수 있는게 없는 사람들이다.
5. 알아서들 기어라, 선민형 - 선민형 임원은 Royal인 분들이 많다. 속된말로 니들이 어쩔건데. 요즘 인터넷에 보면 오너의 2세 3세들의 활약상을 많이 보고 계실 것이다. 게들은 진짜 선택된 애들이니 그렇다 치자. 먼 친척인데 어찌해서 회사들어와 '나 로열이야'라고 말로는 안하지만, 얼굴과 행동에 쓰고 다니시는 분들 많다. 자회사만들어 임원하는 사람들도 많지. 뭐 사실 이런 임원하고 원수만 지지 않고 적당히 지낼수 있다면 나쁘지 않아. 근데 이런 임원하고 척지거나 경쟁해야 하는 사람은 많이 피곤해.. 대부분 능력은 없고 아빠 엄마 잘 만난 분들이 많아. 가끔 정말 괜찮은 사람도 있는데.. 회사에 오래 있지는 않는다고해.
6. 나리 뭐든 시켜만 주십시요, 머슴형 - 이 분들은 윗분의 총애를 먹고 산다. 그 분들의 총애를 받기 위해 굳은 일이건 힘들 일이건 뭐든 다 받아서 한다. 이 분들의 기본 사고는 윗 분들이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 에게 힘들 일들을 믿고 맡겨주시니 열라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때 이런 분 밑에 계신 분들은 죽어난다. 사실 많은 임원들이 이 유형에 속하는데, 이유야 뻔하지. 사실 시키는 일을 어떻게든 열심히 해서 이 자리를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 힘들게 평생을 일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1~2년 해먹고 나가기에는 억울하지. 그래서 자신을 쇠뇌시키면서 열심히 하는거야. 마지막에 쫓겨 날때가지도 회사나 위분들은 자신을 믿고 의지 한다고 착각하면서 다니지. 아니지 믿고 싶은대로 믿고 사는거지. 그래야 맘이 편하고 오래 버티니까.. 이렇게 살면 오래는 버텨도 사람이 걸레가 되는 것 같아. 자신의 캐리어관리보다는 조직에 무조건 맞추어 살다보니 나는 없고 조직만 남는거지.
그래도 대부분의 흙수저들이 올라갈 수 있는 임원유형일거야..
손아프다. 연말에 누가 임원이 되던 말던 뭔 상관이라고 이런 글을 쓰고 있나 싶네..
근데 열심히 해서 임원될 확율과 고등학교 졸업하고 생산직 들어가서 노조 위원될 확율이 높을지 궁금해진다.
근데 임원은 부럽지 않은데 벤쳐 들어가 몇년 고생하고 스톡옵션 팔아서 관광회사 만들어 유람다니면서 사는 내 친구는 부럽다. 같이 놀러 다니고 싶다. 부럽다. 졌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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