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임원 보고 방법

회사 생활 하다 보면 점점 직급이 올라가고 맡은 역할에 따라 임원보고를 할때가 늘어난다.

이때 많은 이들이 임원보고를 위한 자료 작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보고사안에 대해서 최대한 많은 자료로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많은 이야기와 자료를 짧은 시간안에 보여줘야 하니 얼마나 힘든가?

이때 필요한 것 몇가지 방법을 같이 고민해보자.

1. 임원이 알고 있고 특별히 지시한 내용은 반드시 넣는다.

사실 임원보고의 가장 Key이다. 그 사람들이 지시를 했을때는 이미 알고 싶거나 듣고 싶은 것은 정해져 있다.

일례로 1/4분기 매출실적이 좋아 않으니 원인및 만회 방안 보고를 하라고 하면 이것만 하면 된다.

실례로 영업/마케팅,개발,생산등을 추가해라.

   

2. 모든 보고에는 내용을 최소한으로 담아라.

보고를 지시한 명확한 내용외에 나머지는 사족이므로 가능한 정보를 알려주지마라. 어차피 임원들의 일이라는게 직원들이 알려주거나 보고한 내용을 기반으로 일을 하기에 정보를 주지 않으면 추가적인 요구사항이 없다. 다만 임원이 가지고 있는 KPI는 자신의 밥그릇이므로 이 부분만 스스로 챙기고 나머지는 보고및 메일에 기반하므로 KPI및 명확한 지시외에 보고하지 않으면 모두가 편하다.

그리고 실무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보고해서 도움 받을것이 없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 보고하지말고 그 시간에 문제를 정리하면 된다.

3. 보고에는 임원이 듣고 싶은 말을 적어라.

매출실적이 좋이 않으니 보고를 하라고 하면 원이과 대책이 아닌 실적이 올라갈수 있는 방법과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제시해라.

다른 자료 아무리 많이 적어도 결국 실적 회복이 되지 않는다는 자료는 의미가 없다.

당장 실행이 안된다면 계획이라도 명확히 해주면 된다. 물론 매우 논리적이여야 한다. 앞뒤가 맞아야 한다. 그러면 그 계획에 근거해 한동안 귀찮게 안할것이다. 어차피 듣고 싶은 말이 나올때까지 보고 시킬 것이다.

4. 임원이 듣고 싶은 말을 적을 수 없다면 가장 어려운 문제와 두번째로 어려운 문제를 동시에 적어라. 절대로 해결되었거나 쉬운 문제는 적지마라.

계획을 아무리 짜내도 논리적으로 실적 만회 방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매출이 나오지 않는 원인을 최대한 어렵게 설명해라. 너 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을정도로.. 그리고 두번째로 어려운 문제를 설명해라. 그러면 두 문제가 섞여서 문제의 본질이 흐려진다.

5. 보고의 수준을 낮추어라. 

피곤해지지 않으려면 어떤이들은 회사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이려고 필요이상으로 보고의 수준을 높인다. 이를 위해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준비한다. 수많은 엑셀 데이타 실험데이타 그래프 등등. 심지어 UCC수준의 동영상까지 만든다. 잘못하다가 평생 이런것만 만들다 회사 짤린다.

기본적으로 임원이 나보다 경험도 많고 전체를 보는 능력 그리고 자료를 통해 insight를 발휘하는 역량은 매우 높다. 하지만, 우리 역시 보고의 방법을 통해 임원들의 그러한 능력을 원천적으로 봉쇄할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회사생활에 나의 모든것을 쏟지 말고 또한 현상을 잘 파악해서 일을 가장 핵심적으로 일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자는 것이다. 어차피 보고를 통해 임원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거의 없다. 다만 거들다 보면 실무진이 결국 해결한다. 그러니 실무진에게 일할 시간을 벌어 주는 방법으로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