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생활 (Episode 1. 나 지금 회사와 결혼한 직장인인가?)직장 신공 2017. 6. 25. 23:52반응형
#1 나 지금 회사와 결혼했는가?
나는 노동을 제공하고 회사는 월급을 준다. 그러니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는 이상한 상식을 우리에게 강요한다. 월급 받은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하라. 그러면 회사에서 성공하고 캐리어를 쌓을 수 있다라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나를 포함해서) 회사와 자신을 일체화 시킨다. 회사가 잘되어야 나도 잘되고 우리 가족도 잘된다고. 그래서 밤낮없이 야근에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서 일한다.
이거 완전 개소리(?)라는거 알아? 내가 행복해지고 우리 가족이 행복해 지려면 이러한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점원들의 영혼 없는 말과 불친절을 겪어보았을 것이다.
이들의 시급은 2017년 6470원에서 2019년 8350원까지 상승했다. 그렇다고 이들이 받는 시급이 20%넘게 올랐다고 과연 서비스가 급격히 올라갈까? 시급 8350원을 받는 그들에게서 호텔 고급 레스토랑에서와 같은 서비스를 바라는 것은 너무 한것 아닐까..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고용주들은 고용인들이 자신들이 주는 월급 대비 많던 적던 그에 상응하는 노동력을 제공받으려 하기 보다는 직원들이 월급보다 더 많은 일을 하기 원한다. 그래서 일의 보람이나 자기 성취 그리고 회사의 발전을 통한 자기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동기를 유발시킨다. 거기에 더불어 경쟁을 시켜서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성과를 내면 진급을 시켜주거나 월급을 조금 더 준다.
2018년 상반기까지 나오 내 동료들은 한 달에 야근 10번이상, 주말근무는 5번도 넘게 한다. 그런데 회사에 충성하려고 하거나 경쟁에서 이기고 싶어하는 것도 아니다. 어쩌다 보니 저렇게 살게 된거다. "너 집에 좀 일찍 가"라고 하면 집에 일찍가서 할 일도 없으니 사무실에서 야근하고 수당 조금 나오는 것을 받겠다고 한다.
마치 오래된 부부가 정이나 의리로 사는 경우도 있지만, 그냥 사는 경우도 많다. 서로에 대한 사랑도 없고 관심도 없지만 그냥 관성으로 사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자신을 소비하고 소진시키는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자기 객관화라는 것이다.
자기 객관화를 하면 회사에서 내가 제공하는 노동력과 임금과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회사와 나를 일체화 시키지말고 점점 분리해내야 한다. 주 40시간이 되면서 생산성을 올려서 월급 받는 만큼 일하고 나머지는 자신들을 위해서 사용해야 한다. 더이상 열정페이하지 말고 페이열정할 수 있도록 회사내의 생산성과 더불어 본인의 제2의 Career를 위한 생산성 역시 확보되어야 한다.
요즘같은 세대에 회사와 이혼은 너무나도 일상적이다. 그러니 이혼 후를 생각한다면 지금처럼 회사와 나를 일체화하고 회사에 나를 All-in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어쩌면 우리는 최소한 2~3번의 결혼을 하거나 아니면 홀로 살아가야 하는 세대를 맞이 했을 수 도 있다.
부동산 임대업을 하던, 치킨집을 차리거나 또는 다른 회사로 취업을 하든 과거와 같이 회사와 나를 일체화하고 사노와 같은 삶의 방식은 아닌 것 같다. 근래에 회사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이직을 준비하고 있으며 창업까지 한번에 준비중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에 대한 충성이나 일벌레같은 삶의 방식을 먼저 다듬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이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우선 나를 제대로 파악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고 한다.
몸과 마음이 힘든 어느 날......
반응형'직장 신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장인의 좌충우돌 부업 체험기 (0) 2018.10.23 회사에 있는 임원유형 (0) 2017.11.25 직장인의 회사 탈출법 (0) 2017.11.21 직장인이 회사에서 배운 것(Plan B) (0) 2017.11.02 직장인의 임원 보고 방법 (0) 2017.10.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