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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젠트리피케이션’ 막는 성수동의 ‘상생협약’경제 신공 2019. 4. 14. 09:40반응형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도심의 특정 지역이나 장소의 용도가 바뀌는 등 변화에 따라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기존 거주자 또는 임차인들이 내몰리는 현상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현상적 결과’이므로 과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과정에 대한 이해 없이 그 결과로만 평가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젠트리피케이션의 유래와 한국적 특성
젠트리피케이션이란 용어는 독일 태생의 영국 도시사회학자 루스 글래스(Ruth Glass)가 1964년에 처음 사용했다. 글래스는 도심의 노후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토지 가격과 주택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후 원래 거주하던 하층 계급의 저소득 거주자가 쫓겨나는 대신 중류 계급으로 대체되는 과정을 이 개념으로 설명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현상은 입장이나 처지에 따라 ‘나쁠 수도’, ‘좋을 수도’ 있다. 내몰려 쫓겨나는 입장에서는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것이니 나쁜 것이다. 그러나 공간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경제 · 사회 · 문화적으로 활기를 잃었던 도심 공간이 활성화되어서 사람들이 몰린다면 원도심 또는 구도심 활성화 측면에서는 좋은 것일 수도 있다. 따라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해 좋다, 나쁘다고 섣불리 답할 수 없다. 앞서 같은 경험을 한 선진 외국에서조차 이에 대해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매한가지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곳에 작은 문화 시설, 카페, 식당, 술집, 옷가게 등이 하나둘씩 들어와서 장사를 한다.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이곳이 소위 ‘핫 플레이스’가 된다. 그 후 입소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더욱 더 몰려든다. 그 결과, 보증금과 월세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처음 들어와서 문화적, 상업적 분위기를 만들어 냈던 임차인들은 다른 곳으로 쫓겨나게 된다(이재현, 2016).
[네이버 지식백과]
현재 우리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한국적 특성이 반영된 ‘한국식 젠트리피케이션’이다. 따라서 이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해결 방안 역시 우리 현실에 걸맞은 한국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미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홍대, 이태원(경리단길~망리단), 가로수길등 수많은 거리들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 마치 황금알을 낮는 거위를 잘 키워서 계속 황금알 을 낮아야 하는데, 배를 가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성수동과 같이 ‘상생협약’ 마크와 같은 약속을 통해 건물주가 임대료를 특정 한도 이상 올리지 않도록 임차인과 협약을 맺어서 상생하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구시가지에 대한 창업환경을 조성하고 도시재생을 통해서 관광자원 및 상권확대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서울에서 자동차 공업사가 가장 많았던 곳 중 하나인 성수동에는 빈 공장이 많다. 최근 청년들과 예술가들이 폐공장들을 카페나 편집숍으로 바꾸고 있다. 문 닫았던 공장이 ‘핫 플레이스’가 된 모습을 보며 김영철은 오래된 공간이 기회의 장소가 될 수 있음을 느낀다. 성수동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은 은퇴한 시니어들의 이야기도 들어 본다. 소담한 분식집에서 음식을 만들며 환하게 웃는 어르신들의 얘기다. 성수동에서 제2의 인생을 열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이들은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도시재생으로 활기를 찾은 성수동 건물들에는 ‘상생협약’ 마크가 붙어있다. 건물주가 임대료를 특정 한도 이상 올리지 않도록 임차인과 협약을 맺었다는 표시다. 과거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며 동네의 고유한 색깔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성수동을 만나본다.
관련기사 : ‘젠트리피케이션’ 막는 성수동의 ‘상생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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